2단원 기술과 인센티브
2.4 기업, 기술 그리고 생산
- 기술
- 재료 및 사람의 노동과 기계를 포함한 기타 투입요소를 사용하여 생산물을 만들어내는 과정에 대한 설명.
기업은 건물이나 장비와 같은 자본재를 소유하거나 임대받고 노동자를 고용하여, 재화와 서비스를 생산하고 판매한다. 기업이 해야 하는 중요한 결정 중 하나는 생산기술의 선택이다. 기술이란 원자재 등의 재료 및 사람과 기계가 수행하는 작업과 같은 일련의 투입물을 판매 가능한 산출물로 전환하는 과정이다. 기술을 선택한 후에는 투입물을 얼마나 많이 고용할 것인지를 결정하는데, 이 결정을 내리고 나면 얼마나 생산할 것인지도 결정된다.
예를 들어, 올리브 오일을 생산할 때, 올리브 등급을 매기고, 세척하고, 돌을 제거하기 위해 분쇄하고, 으깬 후 압착하여 기름과 물을 추출해야 한다. 마지막에는 기름을 물에서 분리하여 캔이나 병에 담는다. 수천 년 동안 올리브 생산에는 단순한 기술이 사용되어 왔는데, 대부분의 공정이 수작업으로 이루어졌다. 예를 들어 올리브를 으깨는 데는 절구와 절구공이를 사용했고, 무거운 돌로 압착했다. 투입물은 원자재(올리브와 물), 자본(절구와 절구공이, 돌), 노동이었다. 이 기술은 노동집약적이었으며, 1리터의 올리브 오일을 생산하려면 2,000개의 올리브와 많은 시간의 고된 노동이 필요했다.
- 생산요소
- 생산과정에서 사용되는 모든 투입물을 생산요소라고 한다. 생산요소에는 노동, 기계 및 장비(보통 자본이라고 함), 토지, 에너지, 원자재 등이 포함될 수 있다.
- 생산함수
- 생산함수는 생산과정에의 요소투입량과 생산된 산출량간의 관계를 그래프로 혹은 수식으로 표현한 것이다.
현대 상업용 생산에 사용되는 기술은 노동을 덜 사용하고 자본과 에너지를 더 많이 사용한다. 여기서 투입물, 즉 생산요소는 원자재, 노동, 자본재(분쇄기, 반죽기, 압착기 등) 및 기계를 작동시키기 위한 에너지이다.
기술은 생산함수로 표현될 수 있다. 생산함수는 사용된 투입물의 양에 따라 얼마나 많은 산출물이 생산될지를 말해주는 관계식이다. 1.6절에서 설명된 기술은 노동과 토지를 사용하여 농업산출물 Y를 생산하는 것으로 표현된다. 토지의 양이 일정하다고 가정했으므로, 생산함수를 Y=f(X)로 표현할 수 있으며, 여기서 X는 농부의 수이다. 이 함수는 그림 1.8b에 나와 있다.
올리브 오일의 경우, N은 고용된 노동자의 수, M은 기계의 수, E는 하루에 사용되는 에너지의 양이라고 가정해 보자. 그러면, 하루에 생산되는 올리브 오일의 양 Y를 나타내는 생산함수를 다음과 같이 요약할 수 있다.
\[Y = \text{f}(M, N, E)\]
이 수식 표현은 “하루에 생산되는 오일의 양 Y는 기업이 사용하기로 선택한 투입요소의 양 M, N, E에 따라 달라진다(또는 함수관계에 있다)”라는 말을 간단히 나타낸 것이다. 우리는 올리브 투입량을 무시했는데, 생산될 오일의 양에 따라 필요한 올리브의 수가 자동으로 결정된다고 가정했기 때문이다.
그림 2.3은 올리브 오일을 위한 가상의 기술을 보여주고 있다. 분쇄, 반죽, 압착을 위한 세 개의 기계가 있다고 가정해 보자. 이 기계들을 작동시키기 위해 1명의 노동자와 80 kWh의 에너지가 필요하며, 이를 통해 하루에 50리터의 올리브 오일을 생산할 수 있다고 하자. 기업이 더 많은 양을 생산하려면, 더 많은 기계, 노동자, 에너지가 필요하다. 다음 표는 다양한 생산요소의 조합에 따른 생산량을 보여준다.
- 고정비율기술
- 고정된 비율로 투입요소들이 필요한 기술. 생산량이 늘어나기 위해서는 투입요소들 간에 고정된 비율이 유지되도록 모든 투입요소들이 같은 비율로 증가해야 한다.
- 규모수익불변
- 생산이 규모에 따라 일정한 수익을 나타내면, 생산 과정에 필요한 모든 투입 요소를 동일한 비율로 증가시킬 때 생산량도 동일한 비율로 증가한다. 기업의 장기 평균 비용 곡선의 형태는 생산에서의 규모 수익과 투입 요소의 가격에 대한 규모의 영향을 모두 반영한다, 이와 관련하여 규모수익체증과 규모수익체감을 참조하라.
이 기술은 다음 두 가지 이유로 설명하기가 쉽다. 첫째, 이 기술에서 투입요소는 고정된 비율로 사용된다. 즉, 3대의 기계 마다 1명의 노동자와 80 kWh의 에너지가 필요하다. 고정비율기술의 경우는 다른 투입요소를 증가시키지 않고 한 가지 투입요소만을 증가시키는 것은 의미가 없다. 예를 들어, 6대의 기계가 있다면 세 번째 노동자를 추가하거나 더 많은 에너지를 공급하더라도 생산량은 100리터로 유지된다.
둘째, 이 기술은 규모수익불변의 특성을 가지고 있다. 즉, 투입요소을 두 배로 늘리면 생산량도 두 배로 증가한다. 마찬가지로, 투입요소를 50% 증가시키면(즉, 표의 두 번째 행에서 세 번째 행으로 이동시키면) 생산량도 50% 증가한다. (따라서 표에 더 많은 행을 쉽게 추가할 수 있다.)
우리는 2.5절에서 이러한 두 가지 특성을 가진 기술을 사용하여 산업혁명 당시 기업들의 의사결정을 모형화할 것이다.
두 종류의 기술 비교
올리브 오일 생산을 위해 새로운 로봇기술이 개발되었다고 가정해 보자. 이 로봇시스템은 한 명의 노동자가 제어하는데, 400 kWh의 에너지를 사용하여 하루에 100리터의 올리브 오일을 생산할 수 있다고 하자. 앞서 설명한 것처럼, 이 기술도 고정된 비율의 투입요소 조합을 사용하며, 규모수익불변의 특징을 갖는다고 하자. 즉, 1일 생산량은 설치된 로봇시스템의 수에 비례한다. 우리는 로봇시스템이 더 낫다고 할 수 있을까?
규모수익불변의 기술들을 비교하는 간단한 방법은 일정한 양의 산출물을 생산하는 데 필요한 투입물의 양을 비교하는 것이다. 그림 2.4의 표는 하루에 100리터의 오일을 생산하는 데 필요한 투입요소의 양을 보여준다.
- 평균생산
- 생산물의 총량을 투입물의 총량으로 나눈 값이다. 예를 들어, 노동의 평균생산(또는 노동생산성)은 총생산물을 이를 생산하는 데 고용된 노동자의 수로 나눈 값이다.
네 번째 열은 이 수치를 사용하여 노동의 평균생산, 즉 노동자 1인당 생산량을 비교한다. 고정비율기술과 규모수익불변의 기술을 가진 경우, 고용된 노동자 수에 관계 없이 노동의 평균생산은 동일하다. 예를 들어, 기술 A의 경우 노동자 1인당 생산량은 100/2 = 하루 50리터이다. 마지막 열은 두 투입요소의 비율을 보여준다. 이 열을 보면 기술 B가 기술 A보다 에너지 집약적이라는 것을 나타낸다.
그림 2.4의 상단 그림은 이 정보를 그래프로 보여주고 있다. 두 기술 각각에 대해 100리터의 올리브 오일을 생산하기 위해 필요한 투입요소의 양을 보여주며, 원점으로부터 나오는 직선을 따라 올라가면서 더 많은 산출량에 필요한 투입요소량을 확인할 수 있다. 이 직선의 기울기는 에너지-노동비율을 나타낸다. 직선이 가파를수록 그 기술은 에너지 집약적임을 의미한다(즉, 주어진 수준의 산출량을 생산하는 데 필요한 노동자 수에 비해 에너지의 양이 더 많음을 의미한다).
그래프에 따르면 둘 중 어떤 기술도 다른 기술에 비해 반드시 더 나은 기술은 아니다. 기술 B의 경우 노동자의 평균생산은 더 높지만, 에너지를 훨씬 더 많이 사용한다. 어느 기술을 선택할 지를 결정하기 위해, 기업의 소유자는 두 투입요소의 상대적인 비용을 고려해야 한다. 상대적 비용의 차이야말로 산업혁명 당시 기술선택의 주요 요인이었는데, 이에 대해서는 다음 절에서 설명할 것이다.
확인문제 2.5 다음 중 옳은 것을 모두 골라라.
그림 2.4는 두 종류의 기술에 대해 올리브 오일 생산량에 따라 생산요소 투입량이 얼마여야 하는지를 보여주고 있다. 제3의 고정비율기술 C가 있다고 하자. 기술 C도 규모수익불변의 특징을 가지며, 기술 C로 100 리터의 올리브 오일을 생산하려면 4명의 노동자와 360단위의 에너지가 필요하다고 하자. 이 정보를 이용하여 다음 서술을 읽고 옳은 것을 모두 골라라.
- 기술 C로 300 리터의 올리브 오일을 생산하려면 12명의 노동자와 1,080 단위의 에너지가 필요하다.
- 기술 C의 노동의 평균생산은 기술 A보다 크고 기술 B보다 작다.
- 기술 C의 에너지-노동 비율은 기술 A보다 크고 기술 B보다 작다.
- 기업의 소유주는 기술 C 보다 기술B를 선호할 것이다.
- 기술 C는 고정비율기술이면서 규모수익불변의 특성을 가지므로, 주어진 수치를 3배로 곱하면 4 × 3 = 12명의 노동자와 360 × 3 = 1,080단위의 에너지가 필요하다.
- 기술 C의 노동의 평균생산은 100/4 = 25로, 기술 A와 B보다 낮다.
- 기술 C의 에너지-노동 비율은 360/4 = 90으로, 기술 A(80)와 B(400) 사이에 있다.
- 기술 B는 기술 C보다 노동의 평균생산이 더 높지만, 에너지를 더 많이 소모한다. 따라서 기업 소유자의 선택은 투입요소의 상대가격에 따라 달라진다.
심화학습 2.4 생산함수
이 심화학습에서는 2단원에서 사용된 고정비율기술이 1단원과 5단원에서 사용되는 전형적인 생산함수와 어떻게 연결되는지를 살펴본다.
두 번째 부분에서는 1단원과 5단원에서 다루는 전형적인 생산함수의 수학적 성질, 특히 노동의 평균생산체감에 대해 살펴본다. 이 부분은 미적분학(특히 미분)에 대한 지식을 필요로 한다.
<수리적 심화>에서는 미적분이 무엇을 의미하는지 간략히 설명하고 여기에 사용되는 수학적 수준, 표기법 및 규칙을 설명하고 있다.
이 절의 주요 부분에서 사용되었던 고정비율기술은 몇몇 문제를 분석하는 데 편리하지만, 실제로는 다른 생산요소들은 그대로 두고 한 가지 생산요소의 양만을 변화시켜 생산량을 조절할 수 있는 경우가 많다. 예를 들어, 1.6절의 농작물 생산기술의 예에서는 토지 면적은 일정하게 유지하면서 농부 수를 늘릴 때 더 많은 곡물이 생산된다.
올리브 오일 생산에서 다른 투입 요소들은 고정시킨 상태에서 노동자 수를 조절할 수 있다고 가정해보자. 즉, 주어진 양의 기계와 에너지를 가지고 노동자 수를 늘리거나 줄이면서 생산을 더 집중적으로 혹은 덜 집중적으로 조직할 수 있다고 해 보자. 마찬가지로, 노동자 수를 변화시키지 않더라도 더 많은 기계를 추가하면 생산량이 더 늘어날 수도 있다고 해 보자.
기술 설명을 가능한 한 간단하게 하기 위해, 자본(기계)과 에너지는 고정된 비율로 사용된다고 가정하자. 따라서 에너지의 양을 알면 사용되는 자본(기계)의 양도 알 수 있다. 이 경우, 생산함수를 두 가지 생산요소의 함수로 생각할 수 있다.
\[Y = f (N, E)\]
기업이 선택할 주요 생산요소는 노동자 수 \(N\)과 에너지 양 \(E\)이다. 나머지는 자동으로 결정된다. 그림 E2.1a는 이러한 생산함수에서 몇 가지 가능한 생산요소의 조합과 그에 따른 산출량을 보여준다.
이 표에 따르면 이 기술은 이전의 예와 마찬가지로 규모수익불변의 특징을 보인다. 이는 표에서 A, C, F 라인을 비교하여 확인할 수 있다. 그러나 더 많은 조합을 추가하더라도, 이러한 표로부터 한 생산요소의 투입량을 다른 생산요소의 투입량보다 더 많이 변화시킬 때 오일 생산량이 어떻게 변하는지를 파악하기는 쉽지 않다.
생산함수를 그림 E2.1b와 같은 3차원 그래프로 나타내면 관계를 더 잘 이해할 수 있다. 노동자 수, \(N\)은 x축(빨간색)에, 에너지의 투입량, \(E\)는 y축(녹색)에 표시되어 있다. 이 두 축은 그래프의 “바닥면”을 형성하며, 바닥면의 각 점은 \(N\)과 \(E\)의 다양한 조합을 나타낸다. 그런 다음 각 투입요소의 조합에 대응하는 올리브 오일의 양은 바닥에서부터 위로의 높이로 표시하는데, 이는 z축(파란색)에 따라 측정된다. \(N\)과 \(E\)의 모든 조합에 대응하는 높이를 표시하면 부드러운 곡면이 형성된다. 곡면은 \(N\)과 \(E\)가 증가함에 따라 상승하는 “언덕”처럼 보인다. 위의 표에 제시되어 있는 각 점들은 곡면 상에 표시된다.
이 그림은 예상대로 노동력과 에너지가 더 많이 사용될수록 더 많은 오일이 생산된다는 것을 보여준다. 둘째로, 한 가지 생산요소를 증가시키고 다른 생산요소를 고정시키면 산출량이 증가하지만, 두 투입물을 함께 증가시킬 때보다는 그 증가 속도가 느리다. 예를 들어, \(N\)=22이고 \(E\)=200인 점 A에서 시작하여 언덕을 오른다고 상상해 보자. 점 C로 올라가는 것(즉 두 생산요소를 모두 증가시키는 것)이 \(E\)=200에서 그려진 선을 따라 가는 것보다 훨씬 가파르다.
가변 생산요소가 하나인 생산함수
생산요소 중 일부는 다른 생산요소들보다 쉽게 투입량을 조절할 수 있는 경우가 많다.
예를 들어, 소규모 올리브 오일 생산자가 현재 두 명의 노동자를 고용하고 있으며 그림 E2.1c의 점 B에서 하루에 309리터의 올리브 오일을 생산하고 있다고 가정해 보자. 올리브 오일의 가격이 상승하여 생산자는 설비 확장을 하고 싶지만, 당장은 더 많은 기계를 구입할 자금을 마련할 수 없다고 해 보자. 따라서 생산을 늘릴 수 있는 유일한 방법은 현재의 기계 수와 에너지 투입량 600을 유지하면서 추가 노동자를 고용하는 것이다. 그림 E2.1c에서 점 B와 F를 통과하는 선, 즉 E=600에 해당하는 선은 고용이 증가함에 따라 산출량이 어떻게 변할지를 보여준다. 그림 E2.1c의 상단 그림에서 보이는 것과 같은 방식으로 이 선을 따라 언덕을 수직으로 잘라내어 단면을 만들어 보면 하단 그림과 같은 2차원 그래프를 얻을 수 있다.
하단 그림은 다른 생산요소인 에너지가 600으로 고정된 상태에서 올리브 오일 생산량을 노동만의 함수로 나타내고 있다. 이 생산함수는 1.6절의 농작물 생산함수(그림 1.8c)와 유사한 곡선(오목한) 형태를 가지고 있다. 두 경우 모두, 노동자 수가 증가함에 따라 산출량이 비례적으로 증가하지 않는데, 이는 고정생산요소(1단원의 경우 토지, 여기서는 에너지)가 있기 때문이다. 그림 E2.1c에서 에너지와 이에 대응하는 자본이 고정된 상태에서, 투입되는 노동자 수가 증가함에 따라 노동자 한 명당 기계의 수가 감소하는데, 이에 따라 노동자 한 명당 생산량도 감소한다.
노동의 평균생산이 체감하는 생산함수
경제학 교과서의 여러 예에서 그림 E2.1c와 같은 생산함수를 접하게 될 것이다. 이는 토지, 건물, 기계와 같은 생산요소들은 종종 변경하기 어려우므로 이들 생산요소들가 고정된 채로 노동 투입만을 변경했을 때 어떤 일이 일어날지를 고려해야 할 필요가 있기 때문이다. 일반적으로 노동력이 증가함에 따라 생산량도 증가하지만, “고정된” 생산요소들은 노동생산성을 제한하게되며, 따라서 노동자 한 명당 생산량을 줄인다.
일반적으로,노동투입량(노동자 수 또는 총 노동시간으로 측정될 수 있다)을 \(x\)로, 생산된 산출량(예를 들어 올리브 오일의 리터)을 \(y\)로 나타내면, 생산함수를 다음과 같이 쓸 수 있다.
\[y = f(x)\]
\(f(x)\)는 어떤 함수 형태를 가져도 무방하지만, 적절한 생산함수가 되려면 다음과 같은 성질을 갖고 있어야 한다. 첫째, 생산요소의 투입량이 0이면 산출량도 0이고, 투입량이 0 이상이면 산출량도 양수의 값을 갖는다.
\[f(0)=0, \quad x>0\text{일 때 } f(x)>0\]
둘째, 함수는 증가함수이다. 즉, \(x\)가 증가함에 따라 \(y\)도 증가한다. 따라서 미분으로 표시되는 함수의 기울기는 양의 값을 갖고 다음과 같이 쓸 수 있다.
\[\frac{dy}{dx}>0\]
혹은 다음과 같이 표현할 수도 있다.
\[f'(x)>0\]
만약 생산함수가 올리브 오일 예에서처럼 전형적인 오목한 형태를 취한다면 \(x\)가 증가함에 따라 함수의 기울기 \(f’(x)\)는 감소한다. 즉 2차 미분값이 음수이다.
\[f''(x)<0\]
그림 E2.1d는 곡선의 기울기가 감소하고 있음을 보여주며, 두 점 B와 F에서 접선을 그려 두 기울기를 비교할 수 있도록 했다. 기울기는 여전히 양수이지만 오른쪽으로 이동할수록 완만하게—즉, 양수의 크기가 작아지게—변한다.
노동의 평균생산(APL)은 총생산량 \(y\)를 노동투입량으로 나눈 값이다.
\[\text{APL}=\frac{f(x)}{x}\]
예를 들면, 그림 E2.1d의 점 B에서 기업은 두명의 노동자를 고용하고 하루에 309 리터의 올리브 오일을 생산한다. 이때 점 B에서 노동의 평균생산은 원점과 B점을 이은 직선의 기울기로 나타낼 수 있다.
\[\begin{align*}
\text{노동의 평균생산} &= \frac{\text{총생산량}}{\text{총 노동자수}} \\
&= \frac{\text{309리터}}{\text{노동자 2명}} \\
&= \text{노동자 1인당 155리터}
\end{align*}\]
- 노동의 평균생산체감
- 노동투입이 증가함에 따라 노동 단위당 산출량(평균생산)이 감소하는 생산과정의 성질.
올리브 오일 예시에서와 마찬가지로, 전형적인 오목한 형태를 가진 모든 생산함수는 노동의 평균생산체감이라는 성질을 갖는다. 이 곡선을 따라 이동할수록 생산함수는 더 평평해지고, 따라서 APL이 감소한다. 점 F에서 노동 평균생산은 480/6 = 노동자 1인당 80리터로 떨어졌다.
우리는 두 가지 다른 기울기를 사용하여 생산함수를 설명했다. 하나는 함수의 기울기 \(f′(x)\)이고 다른 하나는 원점으로부터의 직선의 기울기, 즉 APL\(=f(x)/x\)이다.
만약 생산함수가 평균생산이 체감하는 성질을 가지고 있다면, 그 함수의 기울기 f′(x)는 항상 APL보다 작아야 한다는 것을 보일 수 있다. 몫의 법칙을 사용하여 \(x\)에 대해 평균생산을 미분하면 다음과 같은 결과를 얻는다.
\[\frac{d\text{APL}}{dx} = \frac{d}{dx}\left(\frac{f(x)}{x}\right) = \left(\frac{xf'(x)-f(x)}{x^2}\right)\]
만약 평균생산이 감소하면 위 식의 부호는 음의 값을 갖는다. 따라서
\[\begin{align*}
\frac{d\text{APL}}{dx} < 0 \Rightarrow xf'(x)-f(x) < 0
\end{align*}\]
\[\begin{align*}
\Rightarrow f'(x) < \frac{f(x)}{x}
\end{align*}\]
생산함수의 기울기는 노동의 한계생산이라고 부른다. 이 개념은 경제모형에서 중요한 역할을 한다. 이 개념은 5단원에서 자세히 살펴볼 것이다.
즉, 생산함수의 기울기는 평균생산 APL보다 작다.
연습문제 E2.1 생산함수 그리기
올리브 오일 생산회사가 생산함수 \(Y = 0.5E^{0.8}N^{0.4}\)를 가지고 있으며, 여기서 \(E\)는 에너지의 양이고 \(N\)은 노동자 수이다. 에너지의 양이 100 단위로 고정되어 있다고 가정하자.
- 세로축에 산출량 \(Y\), 가로축에 노동자 수 \(N\)를 놓고, \(N\)=0에서 \(N\)=100까지의 구간에 대응하는 생산함수를 그려라.
- 노동자 수가 10, 50, 100일 때 노동의 한계생산(미분을 사용하라)과 노동의 평균생산을 구하고, 둘 다 감소하고 있음을 확인하라. 이 결과를 생산함수의 수학적 성질과 연관지어 설명하라.
- 평균생산과 한계생산이 에너지에 대해서도 감소하는지 여부를 설명하라. 왜 그렇게 생각하는지 설명하라.
더 읽어보기 : 다음 책의 7.3절(특히 127 페이지)와 8.2절을 참고할 수 있다. Malcolm Pemberton and Nicholas Rau. Mathematics for Economists: An Introductory Textbook (4th ed., 2015 or 5th ed., 2023). Manchester: Manchester University Pres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