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단원 기술과 인센티브

2.2 경제적 의사결정: 기회비용, 경제적 지대 그리고 인센티브

경제에서 일어나는 일들은 개인, 기업(또는 기업의 소유주와 관리자), 그리고 정부가 내린 의사결정의 결과이다. 경제를 이해하려면 사람들이 어떻게 의사결정을 내리는지, 그리고 행동을 선택할 때 어떤 요소들을 고려하는지 이해해야 한다.

예를 들어 여러분이 콘서트에 갈지 말지를 결정한다고 해 보자. 결정을 위해 비용과 혜택을 저울질하게 될 것이다. 티켓 가격이 $25라고 하자. 그 콘서트가 그만한 가치가 있나? 그만한 가치가 있다면 콘서트에 가는 것을 저녁 시간을 보내는 다른 대안들에 비해 더 선호하나? 이에 답하기 위해서 각 활동들을 얼마나 좋아하는지, 그리고 각각에 관련된 비용은 얼마인지 등을 따져볼 것이다.

예를 들어 여러분이 콘서트에 갈지 말지를 결정한다고 해 보자. 결정을 위해 비용과 혜택을 저울질하게 될 것이다. 티켓 가격이 $25라고 하자. 그 콘서트가 그만한 가치가 있나? 그만한 가치가 있다면 콘서트에 가는 것을 저녁 시간을 보내는 다른 대안들에 비해 더 선호하나? 이에 답하기 위해서 각 활동들을 얼마나 좋아하는지, 그리고 각각에 관련된 비용은 얼마인지 등을 따져볼 것이다.

콘서트에 가서 얻을 것으로 기대되는 즐거움의 가치를 $55로 평가한다고 가정해 보자. 이는 다소 이상하게 들릴 수도 있다(즐거움을 어떻게 측정할까?), 하지만 이때 $55는 이 콘서트를 위해 지불할 의사가 있는 최대 금액이라는 의미로 해석할 수 있다. 만약 티켓 가격이 $55를 초과한다면, 콘서트 외에 할 수 있는 다른 일이 무엇이든 티켓을 사지 않을 것이다.

이때 콘서트에 참석하는 것의 순편익(종종 “보수”라고도 불린다)을 계산할 수 있다(순편익이란 편익에서 비용을 뺀 값이다).

\[\begin{align*} \text{콘서트의 순편익} &= \text{콘서트 참석해서 얻게 되는 즐거움} - \text{티켓 가격} \\ &= \$55 - \$25 \\ &= \$30 \end{align*}\]

비슷한 방식으로 저녁 시간을 보내는 다른 방법에 대해서도 비용과 편익을 따져보며 계산할 수 있다. 예를 들어 이웃이 그들의 아이를 봐주는 대가로 $40를 제안하지만, 그들의 아이를 재우는 것은 어려운 일이라고 해 보자. 이런 경우 여러분의 평가는 다음과 같을 수 있다:

\[\begin{align*} \text{아이 돌봄의 순편익} &= \text{받기로 한 액수} - \text{아이 돌보는 데 드는 노력 비용} \\ &= \$40 - \$18 \\ &= \$22 \end{align*}\]

이 경우, 편익은 금액으로 나타나지만, 비용은 여러분이 개인적으로 평가해야 한다. 이때 노력 비용은 해당 작업을 하려면 받아야 한다고 생각하는 최소한의 대가로 생각할 수 있다.

이 계산에 따르면, 여러분은 아이를 봐주는 아르바이트보다 콘서트가는 것을 더 선호한다. 같은 시간에 할 수 있는 모든 대안을 평가한 결과, 콘서트가 가장 높은 순편익을 주고, 아르바이트가 그 다음으로 높은 순편익을 준다고 가정해보자. 그러면 이 경제적 분석에 따르면, 여러분의 결정은 콘서트에 참석하는 것이 될 것이다.

이 예시가 다소 인위적으로 보일 수 있다. 실제로는 콘서트의 즐거움이나 아르바이트의 노력을 숫자로 평가하여 결정을 내리지는 않을 것이다. 하지만 아마도 여러분은 이러한 활동에 직접적으로 결부된 금전적 비용과 편익(예를 들어 티켓 가격이나 아르바이트로부터 얻는 보수)뿐 아니라 그 활동에 대해 어떻게 느끼는지도 고려할 것이다. 사람들의 행동을 분석하기 위해 우리가 사용할 경제모형은 다음과 같은 구조를 갖는다.

• 고려해야 하는 주요 요인을 식별한다 .
• 의사결정을 내리는 규칙을 명시한다: “가장 높은 수준의 순편익(또는 보수)을 제공하는 선택지를 선택한다.”
• 금전적 비용과 편익, 그리고 개인의 선호를 고려하여 결과를 예측한다.

이제 경제모형이 기초하고 있는 기회비용, 경제적 비용, 경제적 지대라는 세 가지 중요한 경제 개념을 살펴보자.

기회비용과 차선의 대안

기회비용

어떤 행동을 선택할 때 차선의 대안을 선택하지 않음으로써 잃게 되는 것. 예: ‘나는 여름 동안 일을 하는 것보다 휴가를 가기로 결정했다. 그 일자리는 지루하고 급여도 적었다. 즉 휴가를 가는 것의 기회비용은 낮았다.

유보선택지

특정 거래에서 사용가능한 선택지 중 하나를 선택할 때, 그 다음으로 좋은 대안적 선택지를 유보선택지라고 한다. 대비책 선택지라고도 부른다. 이와 관련하여 유보가격을 참조하라.

경제적 비용

행위의 직접적 비용(금전적 비용과 노력 비용 모두가 포함된다)에 기회비용을 더한 것.

경제적 의사결정은 종종 여러 대안들 사이에서 그리고 상호 배타적인 행동들 사이에서 하나를 선택하는 것으로 나타난다. 어떤 행동(예를 들면 콘서트에 가는 것)을 하면 그 다음으로 가장 좋아하는 행동(아이를 봐주고 돈을 버는 것)을 할 기회를 잃게 된다. 우리는 아이 봐주는 아르바이트를 할 기회를 잃는 것을 콘서트에 가는 것의 “비용”으로 생각할 수 있다. 이 잃어버린 기회의 가치를 콘서트에 가는 것의 기회비용이라고 하며, 우리의 예에서 그 크기는 $22이다. 왜냐하면 그 다음으로 좋아하는 대안에서 얻을 수 있는 보상이 $22이기 때문이다. 때로는 그 다음으로 좋은 대안을 유보선택지라고 한다. 아르바이트라는 선택지는 최선의 선택지를 채택하는 것이 불가능한 경우(예를 들어 콘서트가 매진된 경우)에 사용할 수 있도록 “유보”된 것이라는 의미이다.

일반적으로 우리가 행동 A의 비용을 고려할 때, A를 하면 B를 할 수 없다는 사실을 염두에 둔다. 따라서 “B를 하지 못하는 것”은 A를 하는 비용의 일부가 된다. 이것을 기회비용이라고 하는데, 왜냐하면 A를 함으로써 B를 할 기회를 포기하게 되기 때문이다.

경제적 비용

이러한 방식으로 의사결정을 생각해보면, 행동에는 직접비용과 기회비용이 모두 따라 온다고 말할 수 있다. 경제적 비용은 이 두 비용의 합으로 정의된다.

\[\begin{align*} \text{어떤 행동의 경제적 비용} &= \text{그 행동을 취하는데 드는 직접비용} \\ &+ \text{기회비용} \end{align*}\]

이로부터 어떤 행동을 할지 여부에 대한 결정 원칙을 다른 방식으로 표현할 수 있다. “편익이 경제적 비용보다 크다면 그 행동을 해라”. 콘서트 예의 경우를 살펴보자.

\[\begin{align*} \text{편익} &= \text{콘서트 참석해서 얻게 되는 즐거움} \\ &= $55 \\ \\ \text{경제적 비용} &= \text{티켓 가격 + 기회비용} \\ &= $25 + $22 \\ &= $47 \end{align*}\]

경제학자들은 회계사들과는 다른 방식으로 비용을 고려한다. 회계사라면 콘서트를 가기로 하는 경우의 비용을 직접적으로 지출한 $25라고 생각할 것이다. 경제학자들은 사람들이 어떻게 선택을 하는지를 연구하기 때문에, 경제적 비용에 기회비용도 포함시킨다.

이때 편익이 경제적 비용보다 크므로 콘서트에 가야 한다.

경제적 지대

의사결정 원칙을 표현하는 세 번째 방법은 “순편익이 기회비용보다 크다면 그 행동을 해라”이다. 콘서트의 경우를 계속 예로 들어 보자.

\[\begin{align*} \text{순편익} &= \text{콘서트의 즐거움} - \text{티켓 비용} \\ &= $55 - $25 \\ &= $30 \\ \\ \text{기회비용} &= \text{돌봄 아르바이트에서 얻을 수 있는 순편익} \\ &= $22 \end{align*}\]

이 원칙도 여러분에게 콘서트에 가는 것이 맞다고 말해 준다.

경제적 지대

경제적 지대는 선택한 행동에서 개인이 얻는 순편익(금전적이든 아니든)과 차선의 대안(또는 유보선택지)에서 얻는 순편익의 차이를 의미한다. 이와 관련하여 유보선택지를 참조하라.

순편익과 기회비용의 차이는 차선이 아닌 최선의 대안을 선택했을 때 얻게 될 전반적 이익의 측정치가 된다. 이 차이를 경제적 지대라고 하며 콘서트의 예에서 경제적 지대는 $8이다.

일반적으로, 행동 A를 취함으로써 차선의 행동보다 더 큰 순편익이 발생할 때 경제적 지대를 얻었다고 말한다.

\[\begin{align*} \text{경제적 지대} &= \text{채택한 선택지로부터 얻는 순편익} - \text{차선의 선택지로부터 얻는 순편익} \\ &= \text{채택한 선택지로부터 얻는 순편익} - \text{기회비용} \end{align*}\]

결국 우리는 의사결정 원칙을 경제적 지대만으로 표현할 수 있다.

• 행동 A를 함으로써 경제적 지대를 얻을 수 있다면 그 행동을 해라!
• 이미 행동 A를 하고 있고, 이를 통해 경제적 지대를 얻고 있다면(즉, 경제적 지대가 0 이상이라면) 그 행동을 계속해라!

“지대”라는 용어는 자동차, 아파트, 또는 토지 등에서 일상적으로 사용되는 지대란 용어와 혼동되기 쉽다. 이러한 혼동을 피하기 위해 경제적 지대를 의미할 때는 “경제적”이라는 단어를 붙일 것이다. 기억해야 할 것은, 경제적 지대는 여러분이 얻고자 하는 것이지 지불해야 하는 것이 아니라는 것이다.

혁신지대

여러분이 고음질로 소리를 재생할 수 있는 새로운 방법을 찾아냈다고 상상해 보자. 이 새로운 발명품은 다른 어떤 방식보다 비용이 크게 절감된다고 하자. 경쟁자들은 이 새로운 방식을 알아낼 도리가 없거나, 새로운 방식에 걸려 있는 특허 때문에 기술 복제가 불법이라 이 방식을 따라할 수 없다고 하자. 그래서 다른 경쟁자들은 여전히 훨씬 더 높은 비용으로 이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고 하자.

만약 여러분이 그들의 가격에 맞추거나 혹은 그들보다 조금만 가격을 낮춰서 판매한다면, 생산할 수 있는 만큼 판매할 수 있을 것이다. 따라서 동일한 가격을 부과하면서도 경쟁자들보다 훨씬 더 많은 이윤을 얻을 수 있게 된다.

새로운 발명을 이용하여 얻는 추가이윤은 경제적 지대의 한 형태인데 이를 혁신지대라고 부른다. 좀 더 간결한 정의는 다음과 같다.

혁신지대

혁신지대는 새로운 기술, 조직 형태, 또는 마케팅 전략을 도입함으로써 자본의 기회비용을 초과하여 얻는 이윤이다.

\[\begin{align*} \text{혁신지대} = &\text{새로운 기술을 사용하여 얻는 이윤} \\ &- \text{경쟁자들과 같은 기술을 썼을 때 얻는 이윤} \end{align*}\]

인센티브와 상대가격

인센티브

행동에 따르는 편익과 비용에 영향을 미치는 경제적 보상 또는 처벌.

경제적 지대는 경제 전반에서 발생하며, 사람들에게 행동을 할 인센티브를 제공한다. 예를 들어, 잠재적인 혁신지대는 기업의 소유주들로 하여금 한 기술에서 다른 기술로 전환하도록 동기를 부여할 수 있다. 2.6절에서는 이 개념을 사용하여 산업혁명에 기여한 몇 가지 요인을 살펴볼 것이다.

경제학은 여러 대안들과 선택에 주목한다. 산업혁명에 대한 우리의 분석도, 사람들이 다양한 행동 경로 중 하나를 자유롭게 선택할 수 있으며 경제적 인센티브(잠재적인 보상 혹은 때때로 처벌이라고 불리는 역-인센티브)가 그들의 선택에 영향을 미친다는 아이디어에 기반하고 있다. 사람들은 비용과 편익을 고려하며, 특정한 기준에 따라 최선의 선택을 하려고 시도한다. 일반적으로, 우리는 기업의 소유주와 관리자가 가장 높은 이윤을 제공하는 대안을 선택할 것이라고 가정한다.

사람들은 물질적 이득뿐만 아니라 사랑, 증오, 의무감, 윤리적 고려, 인정받고 싶어하는 욕구 등 다양한 동기를 갖고 있다. 경제분석은 때로는 이러한 다른 동기들도 고려한다.

상대가격

특정 재화나 서비스의 가격을 다른 선택과 비교한 가격(보통 두 가격의 비율로 표현된다).

상대가격은 경제적 인센티브를 결정하는 중요한 요소이다. 기업 관리자들이 몇 명의 노동자를 고용할지, 쇼핑객들이 무엇을 얼마나 살지 결정할 때, 가격은 그들의 결정에 영향을 미친다. 중요한 것은 특정한 선택지와 다른 선택지 사이의 상대가격이다. 만약 대형마트에서의 상품의 가격이 동네 편의점보다 훨씬 낮고, 대형마트가 멀지 않다면, 동네 편의점 대신 대형마트에서 쇼핑하는 좋은 이유가 된다. 모든 가격이 5%씩 오른다고 해도, 그 결정은 아마 변하지 않을 것이다.

상대가격은 단순히 특정 선택지의 가격을 다른 선택지의 가격과 비교한 것으로, 종종 두 가격의 비율로 표현된다. 산업혁명에 대한 설명에서는 에너지 가격(증기기관을 가동하는 데 필요한 석탄의 가격)과 임금률(노동자의 시간당 임금)의 비율이 중요한 역할을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