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단원 빌리는 사람, 빌려주는 사람 그리고 부의 격차
9.4 차입의 이유: 현재 소비의 가치
왜 사람들은 소비를 평탄하게 유지하려 하는가
- 소비평탄화
- 개인, 가족 또는 기타 집단이 통상적인 소비 수준을 유지하기 위해 취하는 행동. 실업이나 질병과 같은 부정적 충격에 대응하여 대출을 받거나 저축을 줄이는 것, 승진이나 상속과 같은 긍정적 충격에 대응하여 저축을 늘리거나 부채를 줄이는 행동을 포함한다.
- 한계효용체감
- 다른 재화의 양을 일정하게 유지하면서, 특정 재화의 소비량을 늘일 때 추가적인 한 단위 소비로부터 얻는 개인의 효용이 감소한다면, 그 재화의 한계효용체감이라고 한다.
- 효용
- 결과에 부여하는 가치에 대한 수치적 지표. 두 결과가 모두 실현가능할 때, 더 높은 효용의 결과가 더 낮은 가치를 가진 결과보다 우선적으로 선택된다.
- 한계대체율(MRS)
- 한 사람이 두 재화 사이에서 기꺼이 감수하고자 하는 교환비율. 어느 점에서든, MRS는 무차별 곡선의 기울기의 절댓값이다. 이와 관련하여 한계변환율을 참조하라.
소비를 평탄하게 하려는 욕구(소비평탄화)는 사람들이 현재 모든 것을 소비하고 미래에는 빈털털이가 되거나 그 반대로 미래에 모든 소비를 하는 대신 현재에는 아무 소비도 하지 못하는 것보다는 현재와 미래에 소비 수준을 적절히 유지하는 걸 선호한다는 의미이다. 예를 들어, 미래 구매력을 현재로 가져오는 강력한 동기 중 하나가 음식, 임대료, 통신비와 전기세 등 현재 생필품을 구입할 수 있도록 하기 위한 것임을 볼 때 왜 어느 정도의 평탄화가 필요한지를 이해할 수 있다.
음식을 예로 들면, 요리의 처음 몇 숟갈이 같은 요리의 세 그릇째보다 훨씬 더 큰 만족을 준다. 이는 때로는 욕구 충족의 법칙으로 불리기도 하는 근원적인 심리적 작용이기도 하다. 첫 한 입이 25번째 한 입보다 훨씬 더 강력한 욕구를 충족시킨다는 말이다.
소비를 평탄화하려는 욕구는 소비의 한계효용체감으로도 설명할 수 있다. 소비량이 늘수록 추가적인 소비의 가치는 감소한다. 한계효용체감은 사람들이 어떤 때에는 많이 소비하고 다른 때에는 적게 소비하기 보다는 매 시기 같은 양을 소비하는 소비평탄화를 선호한다는 걸 의미로도 이해할 수 있다.
무차별곡선은 효용이 같은 점들을 연결한다는 걸 기억하자. 소비평탄화는 현재 소비와 미래 소비를 축으로 이루어진 평면에 그려진 무차별곡선 상에서 왼쪽에서 오른쪽으로 이동함에 따라 미래 구매력을 현재로 가지고 오려는 욕구가 감소한다는 걸 의미한다. 이때 무차별곡선의 기울기는 현재 소비와 미래 소비 간의 한계대체율(MRS)이다.
미래 소비가 많고 현재 소비가 적을 때는(무차별곡선의 왼쪽 윗부분) 현재 소비를 한 단위 늘이는 것이 미래 소비를 늘이는 것보다 효용을 증가시킨다. 따라서 MRS가 높고 무차별곡선은 가파르다. 무차별곡선을 따라 오른쪽으로 이동하면, MRS는 감소하고 무차별곡선은 평평해진다. 따라서 무차별곡선은 원점을 향해 볼록한 모양이 된다.
일반적으로 “조급함”(impatience)이라는 표현은 일종의 성격 결함처럼 취급되곤 한다. 하지만 경제학에서 조급함은 개인에 대한 평가라기보다는 단순히 미래보다 현재에 더 큰 가치를 부여하는 것을 말한다.
- 조급함
- 미래보다 현재 소비를 선호하는 것. 조급함은 상황적(현재는 가진 것이 적고 미래엔 많은 경우)이거나 혹은 현재와 미래에 같은 양을 소비하는 것보다 현재에 더 많이 소비하는 것을 선호하는 내재적 조급함일 수 있다.
한계효용체감과 그에 따라 원점으로 볼록한 무차별곡선은 일반적이지만 동일한 초기부존을 가진 사람들을 비교하더라도 시점간 소비를 이전하는 데 대한 선호(즉, 그 지점에서 무차별곡선의 기울기)는 다를 수 있다. 이를 통해 우리는 조급함을 내재적인 것(intrinsic)과 상황적(situational)으로 구분해볼 수 있다.
이 차이를 보다 구체적이고 기억하기 쉽게 설명하기 위해 줄리아의 예로 돌아가보자. 다른 이들과 마찬가지로 줄리아는 두 가지 다른 이유로 조급할 수 있다.
- 상황적 조급함. 현재 가난하지만 미래에는 상황이 나아질 것으로 기대될 때, 현재에 소비를 하지 않고 미래에 모든 소비를 하는 대신 현재와 미래 사이에 소비를 평탄하게 하는 것을 선호한다면, 줄리아는 상황적으로 조급하다고 말한다.
- 내재적 조급함. 현재와 미래에 같은 양을 소비할 수 있지만, 현재에 조금 더 많이 소비하고 미래에 조금 더 적게 소비하는 기회가 주어졌을 때 이를 선택한다면, 줄리아는 내재적으로 조급하다고 말한다.
상황적 조급함: 현재에 미래보다 가진 게 없어서 현재를 중시하는 경우
상황적 조급함이란 줄리아처럼 현재 가진 것이 없고 다음 기에 $100을 받을 때, 현재 $1의 한계효용이 다음 기의 한계효용보다 크다는 것을 의미한다. 따라서, 현재 $1를 얻기 위해 미래에 $1이상을 포기할 용의가 있다. 이렇게 함으로써 두 시점 사이에서의 소비를 평탄화할 수 있다.
그림 9.4가 보여주듯이 현재 조금만 가지고 있고 미래에 많이 갖게 될 때에도 마찬가지이다.
확인문제 9.5 다음 중 옳은 것을 모두 골라라
그림 9.4a는 개인의 1기(현재)와 2기(미래) 소비에 대한 무차별곡선을 보여준다. 이 정보를 바탕으로 다음 진술을 읽고 옳은 것을 모두 골라라.
- 같은 무차별곡선 상에 머무르기 위해서는, 현재 소비의 한계적 변화로 인한 효용의 변화가 미래 소비 변화로 인한 효용의 변화에 의해 정확히 상쇄되어야 한다.
- 점 E에서 이 개인은 점 C보다 현재소비가 많다. 소비의 한계수익 체감으로 인해, 이 개인의 현재 소비에 따른 한계수익은 점 C보다 점 E에서 더 낮다.
- 점 C보다 점 E에서 소비가 더 균등하지만, 두 점은 같은 무차별곡선 상에 있다. 따라서 이 개인은 두 점에 대해 무차별하다.
- 이 개인이 어떤 선택을 선호하는지는 이자율((1 + 이자율)이 실행가능경계의 기울기이므로)과 무차별곡선의 형태에 달려있다. 이 개인이 선호하는 선택은 점 F이며, 여기서 두 시점의 소비가 반드시 동일할 필요는 없다.
내재적인 조급함: 여러분은 얼마나 조급한 사람인가?
현재 소비를 선호하는 두 번째 이유는 내재적 조급함이다. 내재적으로 조급한 사람인지를 판단하기 위해서는 두 기간에 걸처 같은 양의 재화를 가지고 있는 경우, 이 경우보다 현재 소비를 늘이고 미래 소비를 줄이기를 선호하는지를 물어야 한다. 내재적으로 조급한 이유는 다음의 두 가지다.
- 근시성(short-sightedness): 사람들은 허기나 다른 욕구들을 미래에 충족할 때 느낄 것이라고 예상하는 만족도보다 현재 충족할 때 느끼는 만족도를 더 강하게 경험한다.
- 신중함: 사람들은 미래에 소비를 할 기회가 없을 수 있다는 걸 알고 따라서 현재 소비를 선택하는 것이 현명하다고 판단할 수 있다(예를 들어, 올 여름이나 내년 여름에 “꿈에 그리던” 휴가를 갈 수 있는 기회가 생겼다면, 신중한 고려로 인해 올 여름에 가기로 결정할 수 있다).
여기서 “근시성”과 “신중함”같은 용어들은 특징을 묘사하기 위해 쓴 것이지 가치판단이 결부된 용어는 아니다. 근시성이나 신중함 또는 둘의 조합 때문에 대부분의 사람들은 내재적으로 조급하다.
내재적 조급함의 의미를 이해하기 위해 그림 9.4b의 무차별곡선 상의 두 점을 비교해보자. 검은색이 줄리아의 무차별곡선이다. A점에서 줄리아는 현재와 미래 모두 $50를 소비하고, 따라서 초기부존과 달리 소비를 완전히 평탄하게 유지한다. 여기서 현재 소비가 $10 감소한다면, 이를 상쇄하기 위해 줄리아의 미래 소비가 얼마나 증가해야 하는지 알아보자. 같은 무차별곡선 상의 B점이 그 해답을 알려준다. 줄리아에게 현재 $40밖에 없다면, 같은 무차별곡선 상에서 이전과 동일한 만족도를 느끼기 위해서는 미래에 $62가 있어야 한다. 즉 현재 소득의 $10 감소를 만회하기 위해서는 미래 소득 $12이 더 필요하다. 소비를 완전히 평탄하게 하는 것보다 현재 소비가 미래 소비보다 많은 걸 선호한다는 점에서 줄리아는 내재적으로 조급하다.
같은 논리에 따라 사람들이 내재적 조급한 정도를 비교할 수도 있다. A점을 통과하는 푸른색 무차별곡선은 또 다른 한 사람의 선호를 보여준다. C점은 이 사람의 현재 소득이 $10 감소할 때, 같은 만족도를 유지하기 위해서는 미래 소득이 $20 증가해야 한다는 걸 알려준다. 이에 비해 줄리아는 $12가 필요했고, A점을 통과하는 줄리아의 무차별곡선이 이 사람의 무차별곡선보다 더 완만하다. 따라서 줄리아가 이 다른 사람보다 덜 조급하다고 할 수 있다.
그림 9.4b 내재적 조급함: 두 사람의 무차별곡선을 비교해 보자. 줄리아의 무차별곡선은 A점과 B점를 통과하고 다른 사람의 무차별곡선은 A점과 C점을 통과한다.
연습문제 9.2 선호도를 그래프로 표현하기
다음의 상황을 반영하도록 줄리아의 무차별곡선들을 그려 보자.
- 줄리아는 소비에서 한계효용체감이 없지만, 내재적으로 조급하다. 이 경우 줄리아는 소비평탄화를 원할까?
- 줄리아는 소비의 한계효용체감이 없고 본내재적으로 조급하지도 않으며 현재 소비와 미래 소비를 동등하게 좋아한다.
내재적 조급함을 알아내는 다른 방법도 있다. 줄리아의 예로 돌아가면, 우리는 줄리아가 미래에 $100을 받게 될 것이고, 따라서 현재 소비를 위해 돈을 빌리고 싶어한다는 것을 안다. 즉, 자신이 처한 상황 때문에 줄리아는 돈을 빌려서 소비를 평탄화하고자 하는 강한 욕구가 있다. 줄리아의 초기부존을 통과하는 무차별곡선이 어떤 모양일지를 생각해보자. 그림 9.5와 같이, A점에서 줄리아는 현재 소비를 증가시키려는 강력한 선호를 보인다.
- 유보무차별곡선
- 유보선택지만큼의 가치를 두는 재화의 조합을 나타내는 곡선.
A점을 지나는 무차별곡선을 줄리아의 유보무차별곡선이라고 한다. 이 곡선은 돈을 빌리거나 빌려주지 않고 초기부존만 가진 상태에서 줄리아가 느끼는 만족도와 같은 만족도를 제공하는 현재 소비와 미래 소비의 모든 조합을 보여준다. 일단, 현재 소비를 전혀 하지 않는 A점에서도 줄리아가 생존할 방법이 있다고 가정하자.
그림 9.5 줄리아의 무차별곡선
그림 9.5에는 줄리아의 무차별곡선 세 개가 그려있다.
- 줄리아의 유보무차별곡선: 원점에서 가장 가까운 곡선
- 현재에만 $100이 주어질 때, 줄리아의 유보무차별곡선: 두 번째로 높은 이 곡선은 줄리아가 이미 $100을 벌었다고 가정한다.
- 높은 무차별곡선.
이 그림의 모든 점에서 개인이 조급한 정도는 무차별곡선의 기울기로 표현된다. 현재에는 소득이 없고 미래에 $100을 받는 줄리아의 초기부존(A점)에서, 줄리아의 무차별곡선은 아주 가파르다. 현재 소득이 전혀 없기 때문에, 줄리아는 매우 조급한 상태다. A점에서는 현재 소비를 조금 늘이기 위해서 비교적 많은 양의 미래 소비를 포기할 용의가 있다. A점에서 A’점으로 이동하는 것으로 이를 표현할 수 있다. 이 그림은 각 점마다 무차별곡선의 가파르기가 달라진다는 것을 이용해 상황적 조급함을 보여준다(그림의 각 점마다 각기 다른 상황을 보여준다).
- 할인율
- 조급함의 정도를 측정하는 지표: 현재와 미래의 소비 단위를 비교할 때 현재 소비에 대한 상대적 가치를 측정한다. 현재 소비와 미래 소비에 대한 무차별곡선의 기울기에서 1을 뺀 값과 같다. 주관적 할인율이라고도 한다.
미래 소비에 비해 현재 소비를 늘이고자 하는 정도, 즉 조급함의 정도를 측정하기 위해서는 할인율을 계산해야 한다. 개인의 할인율, \(\rho\)(경제학자들은 이를 위해 그리스 문자 \(\rho\)를 사용하는데, “로우”라고 발음한다)는 무차별곡선의 기울기(양의 값을 만들기 위해 기울기의 절대값을 사용한다는 걸 기억하자)에서 1을 뺀 값이다.
그림 9.5에서 줄리아가 현재 $100를 갖고 있다고 가정하면(즉 B점), 줄리아는 훨씬 덜 조급해진다. B점에서 줄리아의 무차별곡선은 아주 평평하다. 가상의 B점은 전혀 다른 상황이라, 이 때의 소비평탄화는 미래 소비를 늘이고 현재 소비를 줄임으로써 이루어진다. 이때에는 미래 소비가 $1보다 적게 늘어난다고 하더라도 현재 소비를 $1 줄이려고 할 수 있다. 즉 소비평탄화는 현재 소비를 미래로 옮기는 방향으로도 일어날 수 있고 거꾸로 미래 소비를 현재로 옮기는 방향으로도 일어날 수 있다.
그림에서 줄리아는 미래에 $100을 받는 A점(실제의 초기부존)에서보다 현재 $100가 있는 가상의 B점에서 훨씬 덜 조급할 뿐만 아니라 더 나은 처지에 있다는 것을 확인할 수 있다. 그림 9.5에서 B점을 통과하는 무차별곡선은 A점을 통과하는 무차별곡선보다 원점에서 더 멀리 떨어져 있다. 줄리아가 미래에 $100을 받는 것과 같은 효용을 유지하기 위해서는 A점을 지나는 무차별곡선과 동일한 무차별곡선 상에 있어야 한다는 것을 기억하자. 그 무차별곡선 상의 B’점에서 줄리아의 소비는 B점이 나타내는 $100보다 훨씬 적다. 그림 9.5의 무차별곡선대로라면 줄리아는 미래의 $100을 현재 $100의 절반으로 평가한다(B’점의 가로축 값은 B점의 가로축 값의 절반이다). 이는 줄리아가 내재적 조급함을 가진 사람이기 때문이다. 이 그림은 왜 대부분의 사람들은 내재적으로 조급하다고 했는지를 보여준다.
차입을 통해 미래 소비를 현재로 옮겨서 평탄화를 이룰 수 있다
줄리아는 얼마를 빌릴까? 그림 9.2와 그림 9.3을 합치면 우리는 그 해답을 찾아낼 수 있다. 실행가능집합과 무차별곡선이 있는 다른 제약하에서의 선택모형과 마찬가지로, 시점간 선택모형에서도 줄리아는 실행가능경계라는 제약 하에서 가장 높은 만족도를 주는 무차별곡선에 도달하고자 한다. 실행가능한 최고의 무차별곡선은 그림 9.6의 E점에서 실행가능경계에 접하는 곡선이다. 실행가능경계의 기울기는 이자율에 의존한다는 걸 기억하자. 즉, 줄리아는 다음의 조건이 충족되도록 돈을 빌린다.
\[\begin{align} \text{무차별곡선의 기울기(MRS) } = \text{실행가능경계의 기울기(MRT)} \end{align}\]우리는 다음을 알고 있다.
\[\begin{align*} \text{MRS} &= 1 + \rho \\ \text{MRT} &= 1 + r \\ \end{align*}\]따라서 다음을 얻는다.
\[\begin{align*} \text{MRS} &= \text{MRT} \\ 1 + \rho &= 1 + r \\ \end{align*}\]등식의 양변에서 1을 빼면 다음을 얻는다.
\[\begin{align*} \rho &= r \\ \text{할인율} &= \text{이자율} \\ \end{align*}\]E점에서 줄리아는 $56을 빌려서 소비하고, 미래에 $62을 상환한 후 남은 $38을 미래 소비를 위해 쓴다.
이제 이자율이 10%가 아니라 샴바 농부들이 지불하는 평균 이자율인 78%라면 줄리아의 경우라면 얼마나 빌릴지를 생각해보자. 그림 9.6에서 이자율이 78%일 때 실행가능경계와 줄리아의 무차별곡선이 접하는 점을 찾으면 된다. 줄리아는 G점에서 전보다 훨씬 적은 $35을 빌려서 소비하고, 이자를 포함해서 $62 상환한 후 남은 $38을 미래 소비를 위해 쓸 수 있다.
미래 소비를 현재로 옮기는 데 따른 “가격”이 높아졌다는 것은 두 가지를 의미한다.
- 줄리아는 이자율이 낮을 때보다 처지가 나빠진다: 두 무차별곡선(E점을 지나는 곡선과, G점을 지나는 곡선)을 비교해 보라.
- 줄리아는 현재에 적게 빌리고 적게 소비한다: 이제 현재 소비수준은 $56이 아닌 $36이다.
- 소득효과
- 소득의 증가가 구매 가능한 집합을 확장시킴으로 인해 상품(구매하고자 하는 수량)에 대한 수요에 미치는 영향. 상품의 가격이 변하는 경우도 실행가능집합을 확장시키거나 축소시키기때문에 소득효과를 가진다. 가격변화는 또한 대체효과를 갖는다. 이와 관련하여 대체효과를 참조하라.
- 대체효과
- 대체효과는 재화의 가격이 변할때 생기는 것으로, 그 재화의 상대가격이 변함으로 인해 발생하는 소비의 변화를 말한다. 가격의 변화는 실행가능집합을 확장시키거나 축소시키기 때문에 소득효과도 갖는다. 이와 관련하여 소득효과를 참조하라.
위의 예에서, 줄리아의 미래 소비는 변하지 않는다. 하지만 반드시 그래야만 하는 것은 아니다. 무차별곡선의 모양에 따라 미래 소비는 증가할 수도 있고 감소할 수 있다. 분명한 것은 이자율이 높아지면 줄리아의 처지는 나빠지고 따라서 줄리아의 미래 소비는 감소하는 경향이 생긴다는 것이다(이를 소득효과라고 한다). 하지만 높은 이자율은 소비를 당겨오는 비용을 높여서 소비를 늦추는 효과가 있다(이를 대체효과라고 한다). 위의 예에서는 두 효과의 크기가 같게 그려졌기 때문에 이로 인해 미래 소비가 변하지 않는 결과를 낳았다.
이자율이 10%일 때와 78%일 때 줄리아의 소비 선택을 이해하기 위해 그림 9.6의 분석을 활용해 보자.
확인문제 9.6 다음 중 옳은 것을 모두 골라라
그림 9.6은 줄리아의 1기와 2기 소비 선택을 보여준다. 줄리아는 1기(현재)에는 소득이 없고 2기(미래)에 100달러의 소득이 있다. 현재 이자율은 10%이다. 이 정보를 바탕으로 다음 진술을 읽고 옳은 것을 모두 골라라.
- F점에서 무차별곡선의 기울기가 실행가능경계의 기울기보다 더 가파르다. 따라서 줄리아의 할인율이 이자율을 초과한다.
- E점에서는 더 높은 효용의 무차별곡선이 실행가능경계왕 접하지 않기 때문에 실행가능한 가장 높은 무차별곡선 상에 있다.
- E점에서 줄리아는 $56를 현재에 $38를 미래에 소비한다.
- G점은 줄리아의 실행가능집합 안에 있다. 줄리아에게 (낮은 무차별 곡선상에 있어서) 최선이 아니기 때문에 선택하지 않았다.
개념 확인하기
연습문제 9.3을 마치기 전에 3.7절에서 소득효과와 대체효과를 복습하면 도움이 된다.
연습문제 9.3 소득효과와 대체효과
그림 9.6을 이용해서 이자율이 높을 때와 낮을 때 현재 소비의 차이($23)는 소득효과와 대체효과로 이루어져 있다는 것을 보여라.
이 예에서 소득효과와 대체효과가 같은 방향으로 작동하는 이유는 무엇인가?